홍대 바빠영에 다닌 지 7개월(3~9월)이 지났습니다.
이 정도면 수강 기간이면 올려도 되겠지 싶어
이제서야 올려보는 영어회화 학원 바빠영 후기입니다.
*10월 등록 완료했다가, 잠시 쉬고 싶어 취소
** 조금만 쉬고 돌아갈 예정 (다른 수업도 다 멈춤)
수업방식은 간단하게 아래와 같습니다.
소리 연습 > 상황 대입 연습 > 프리토킹
0. 2배속 *3회로 스크립트 듣기
1. 반복 따라 하기로 자기 것으로(체화) 만듦
2. 관련 단어, 회화 표현 공부 및 프리토킹
3. 프로그램에 주제 질문의 대답 녹음
4. 피드백 & 숙제
장점
1. 다양한 주제로 말할 기회가 있습니다
외국에 거주하지 않다 보니, 스몰토크는 물론이고
여러 주제로 말할 기회가 전혀 없었습니다.
(내 인생, 오픽 준비하며 제일 많은 주제를 접해봄)
또 내가 한 영어 전화들은 무거운 주제들이 많아
이 질문은 한국말로 대답하기도 어렵겠다
싶은 경우가 있어 도움이 크게 되진 못했습니다
바빠영에서는 어릴 때의 꿈, 바가지 쓰인 경험 등
주변 사람들과 말해볼법한 소소한 주제이라
일상생활에 쓸 수 있는 표현들을
더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2. Actual Speaking
매 수업 마지막에,
그날의 주제에 관한 질문에
대답을 녹음하고 받아 적으면 1~2일 내로
틀린 표현들이 수정된
선생님ver 녹음본과 같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내용으로 한 주간 매일 15분 숙제를 하는데,
이 부분이 제일 내 영어실력을 사실적으로 보여줘서
수업 중에 제일 좋았던 부분이었습니다.
7개월 동안 늘 시제 사용에 실수가 있었고,
어휘력도 부족하다는 게 눈에 너무 잘 들어왔습니다.
학원 다니는 동안 내가 문법 공부를 조금만 했어도
실력도 늘고, 문법 실수가 줄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ꌩ-ꌩ
첫 수업인 3월 1주차 녹음본에는 내 틀린 영어를
누가 듣는다는 부담에 몇 문장 발화하지 못했는데,
9월 녹음본은 일단 맞는 문장이든, 틀린 문법이든
일단 영어로 내 생각을 내뱉고 있었습니다.
확실히 영어로 이야기를 해야 되는 상황에서
어? 이 문장은 어떻게 말해야 되지?? 하며
맞는 문법이나 단어를 선택하기 위해
안되는 영어 실력으로 한국어 -> 영어 번역해가며 쓸데없이 생각하는 버퍼링은 많이 줄었습니다.
3. 자극이 된다
다행스럽게(?) 당연히 중급반의 대부분이
꽤 높은 영어 수준을 가지고 있어서,
프리토킹을 할 때마다 나에게 자극이 되었습니다.
(내 영어실력은 외국여행에서 굶어죽지 않은 수준)
와, 이걸 이렇게 이야기하네!라던가
나는 왜 이 단어를 왜 나는 못 떠올렸지...?
이런 생각을 매 수업마다 자연스럽게 하게 되면서
집 가서 영어 공부 좀 해야지 생각을 매번 했습니다.
(물론, 자극만 받고 열심히 공부하지도 않았습니다.)
내가 영어 학원을 다니게 된 이유가, 영어를 잘하는 제니가 멋있어 보여서...라는 단순한 이유였듯
영어로 조리 있게 말하는 사람들이 멋있었다
특히 내가 말 주변도 없고, 내 생각을 말하는 것도
딱히 남에게 궁금한 것도, 질문을 하는 것에
흥미를 가지는 타입이 아니라
프리토킹 시간이 약간 고통이었지만(극 INTP)
관심 없는 사람 혹 관심 없는 이야기를 나눠가고,
주어진 프리토킹 시간 동안 뭐든 이야기해야 되니
질문하고 답해가는 과정이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회화 학원에서 기르는 사회성,,, 낯가림 퇴치 완)
4. 바빠영 자체 프로그램 BAM
BAM를 사용해서 소리 훈련 숙제를 하는데,
숙제 프로그램이 꽤 괜찮습니다
숙제를 하려면, 헤드셋이 필수라 하나 장만했습니다
내가 말하는 억양인지, 텀인지를 인식해서
발화한 단어가 초록색으로 변경됩니다
어버버 거리거나 텀이 길면 처음부터 해야 돼서
아주 가끔 화가 날 때가 있습니다
숙제하다가 전화가 와서, 통화를 끝냈더니
진도가 한참 나가있습니다 ( ˙ỏ˙ )？
정확한 단어를 인식하는 건 아닌 게 확실합니다
5. 주말에 퍼지지 않고, 뭐라도 하게 됩니다
1년 52번의 주말 중 80%는
금요일 퇴근 ~ 월요일 아침 출근까지 집에만 있는,
월세가 아깝지 않은 집순이 재질인데
쌤이 머리채를 잡고 출석을 시켜주셨습니다
다른 수강생 중에 부담스럽다는 분도 있었지만
다행히 나는 쌤이 어떻게든 보강 잡아줘서
그나마 열심히 수업 다닐 수 있었습니다
9월 이후 재수강을 멈춘 이유
1. 내가... 숙제를 안 한다
2. 조금 지쳤다?
아쉬운점은
비슷한 수준의 한국인들끼리 대화를 하다 보니,
내가 틀려도 고쳐줄 사람이 전혀 없습니다
물론 나는 더더욱 못 고쳐줍니다 •᷅ ʚ •᷄
(말하는 감자거든요, 아메리칸 포퉤이토)
한국어로 모르는 단어를 내뱉는 분은 꽤 있고,
의사소통이 아닌 본인이 준비한 문장만
와다다다다 이야기하시는 분도 있고...
장점이자 단점인 바빠영의 프리토킹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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